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에 대해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15일 소속사를 통해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보험설계사인 줄도 몰랐다”며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 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뒷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고,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입장에 따르면 A씨는 김씨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얼마 뒤 A씨가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 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A씨의 연락을 피했다.
이어 “A씨는 김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씨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않고 다 보답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며 당시 주고 받았던 문자메시지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날 MBN은 2년전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보험설계사 A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MBN을 통해 김씨가 술자리에서 자신에게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했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자신의 옷이 완전히 벗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