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고 동물 보호소에서 생활하던 개 한마리가 자신을 선택해준 여성의 손을 꼭 붙잡는 아름다운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동물 전문 매체 위러브애니멀은 주인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개 한 마리를 소개했다.
골든리트리버인 리건(Regan)은 주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면서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전 주인의 가족들은 리건 입양을 포기했고, 녀석을 동물 보호소로 보냈다. 다행히 녀석의 보호소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리건의 소식을 들은 동물 구조대원 킴 모제나 레작(Kim Mozena Rezac)이 녀석이 있는 보호소로 향했다. 레작은 동물 보호소 구피 풋 도그 레스큐(Goofy Foot Dog Rescue)를 설립해 동물 보호에 힘쓰고 있다.
부끄럼이 많은 리건은 쉽게 레작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레작은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접근했다.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먹이를 건네주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레작은 3일 동안 리건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두 사람은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는 리건을 보호소에 내버려둘 수가 없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까지 녀석을 돌봐줘야겠다고 결심했다.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 자신을 구해준 것이 고마웠는지 리건이 운전하던 레작의 손을 감싸기 시작했다. 레작이 손을 내려놓자 리건이 다시 손을 올려놓는다. 둘은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두 손을 꼭 마주 잡았다.
개의 행동에 감동을 받은 그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수 370만을 기록했고,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레작은 최근 SNS를 통해 리건이 좋은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며 새로운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