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17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11일에는 이 전 감독 주거지와 극단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감독 휴대전화를 비롯해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지역 해바라기센터 도움을 받아 피해자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 16명은 이 전 감독을 강제추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토록 지휘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검에 고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의 요청 등을 감안해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