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모굴스키 대표 최재우(24)와 김지헌(23)이 동료 여자 선수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대한스키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15일 협회에 따르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자 모굴 국가대표 최재우와 김지헌은 이달 초 일본 다자와코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기간에 술을 마신 뒤 여자 대표선수들 숙소에 들어가 술을 권했다.
여자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자 최재우와 김지헌은 여자 선수를 안아 들어 올리거나 억지로 잡아끄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여자 선수들은 비명을 지르며 거부했고 고함 소리를 들은 코칭 스태프는 방으로 찾아와 이들을 격리했다.
귀국 후 여성 선수들은 최재우와 김지헌을 경찰에 고발했다. 대한스키협회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최재우와 김지헌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최재우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첫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2차 예선에서 81.23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합류했지만 최종 결선에서 넘어져 고배를 마셨다. 김지헌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지만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