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외대는 최근 관련 투서가 교육부에 접수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희롱·성추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A교수와 학생 B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B씨는 투서에서 “지난달 5일 오후 5시쯤 A교수가 불러 단둘이 3시간 정도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도중 택시에서 A교수가 몸을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택시에 탄 직후부터 ‘(교수가) 왜 같이 택시를 타는지 모르겠다’ ‘만지려고 한다’ 등 상황을 전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자친구에게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대학 관계자는 “피해자 입장에서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려해 만났을 뿐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