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 지수는 44개국 중 33위에 머물렀다. 특히 35세 이하 한국 청년층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가 14일 발표한 ‘글로벌 기업가 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는 전년보다 9점 떨어진 39점으로, 글로벌 평균(47점) 및 아시아 평균(61점)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44개국에서 약 5만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보다 10계단이나 하락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아시아 다른 국가들이 약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1위 베트남(84점)을 비롯해 총 5개의 아시아 국가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80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청년층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38점으로 아시아 지역(61점) 및 글로벌(52점)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 항목에서 평균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실현 가능성’(31%)의 경우 아시아 평균(52%) 및 글로벌 평균(44%)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전 의향'도 4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스타트이나 창업을 시도함에 있어 사회적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암웨이 김장환 대표는 “기업가정신의 함양은 한국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과 환경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지수는 암웨이가 개발한 기업가로서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지수다. ‘도전의향’ ‘실현가능성’ ‘의지력’ 등 개인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인에 대한 응답에 따라 100점 만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