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우울증 조기치료와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섰다.
안동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 증가추세에 따라 우울증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우울증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4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반면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치료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는 61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1.5%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전체의 약 15%에 그치고 있다.
또 우울증을 인지하고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게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84주로 이는 진료를 미루면서 상태를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울증은 약물치료 등 전문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강해 조기에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다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안동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우울증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산모, 노인 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교육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
교육의 주요내용은 우울증의 이해, 우울증 조기치료의 중요성, 우울증 약물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울증 앓는 이에게 도움주기, 우울증 치료를 위한 지역자원 알기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을 원하는 기관 또는 단체는 안동시정신건강복지센터(054-842-9933)에 신청하면 된다.
안동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김치윤 건강관리과장은 “우울증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시민들에게 교육하고 알림으로써 우울증 조기발견 및 치료적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