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1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대한민국 대 스위스 휠체어컬링 예선전을 관람했다. 서순석, 방민자 선수의 가족들과 함께한 김 여사는 관중과 하나가 돼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선수들은 스위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뒤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객들도 이에 화답해 서순석·차재관·방민자·정승원 선수에게 호응을 보냈다.
이어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김 여사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보냈다. 관객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선수들이 빙판에서 내려오려 할 때, 빙판 위에 있던 서순석 스킵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대표팀은 다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다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경기 이후 서순석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하트를 만든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사님께서 하트를 날리시기에 저희도 하트를 만들었다”며 웃었다. 경기장을 나가려다 김 여사 모습을 봤다며 “여기까지 오셨는데 동료들과 함께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선수들의 하트를 본 뒤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가 패럴림픽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경기장을, 11일에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서순석 역시 이를 알고 있었던듯 “다른 경기장도 가시고 저희 경기장도 와주시고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날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6대 5로 스위스를 제치고 승리했다. 현재 6승 1패로 4강까지 올라갈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35분에 노르웨이와, 오후 7시35분에 스웨덴과 다음 예선전을 치른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