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 소환에 “오래된 개인비리까지 꼭 들춰야 했나”

입력 2018-03-14 09:4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서울=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데 대해 “정부는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지방정부를 장악하고자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국사범도 아니고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국정농단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개인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죄를 지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전직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냐”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헌, 그리고 집요한 정치보복까지 모든 현안을 국정의 관점이 아닌 6·13 지방선거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나라를 운영한다기보다 지방정부까지 좌파정부로 채워 이 나라의 체재 변혁을 완성하겠다는 불순한 뜻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