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이명박 검찰소환에 맞춰 섭외한 인물

입력 2018-03-14 09:12 수정 2018-03-14 09:14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이명박 검찰 소환에 맞춰 ‘이명박 비서’였던 김유찬씨를 섭외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유찬씨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측으로부터 ‘15대 총선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관련 재판 중 위증 교사를 받았다’고 폭로한 뒤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법원으로부터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종적을 감춘 인물로 알려졌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행방불명됐던 '이명박 리포트'의 저자 김유찬, 그가 살아 돌아왔다”는 공지를 띄웠다. 김유찬씨가 출연하는 방송 일자는 15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김유찬씨는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폭로 기자회견 등의 일로 옥살이를 했다. 김유찬씨는 석방 이후 행적이 묘연해 ‘사망설’까지 돌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살아돌아왔다”는 표현을 쓴 이유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김유찬씨 섭외 소식과 함께 2010년 3월 일요신문의 <‘이명박 리포트’ 저자 김유찬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유찬씨는 2007년 초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때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는 대가로 법정에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유찬씨는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2007년 8월 구속기소 됐다. 2008년 9월 대법원으로부터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 받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폭로전’ 탈탈터는MB일화’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유찬씨가 방송에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 위헌'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