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이번엔 세종대왕… ‘나랏말싸미’ 박해일과 재회

입력 2018-03-13 00:00 수정 2018-03-13 21:25
배우 송강호(왼쪽 사진)과 박해일.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H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이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에서 재회한다. ‘괴물’(2006) 이후 12년 만이다.

13일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에 따르면 ‘나랏말싸미’는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나랏말싸미’는 훈민정음 창제 뒷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송강호)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조철현 감독은 제21회 춘사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한 ‘사도’(2015)를 비롯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황산벌’(2003)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철저한 사료 검토에 따른 완벽한 고증을 기반으로 영화적 서사와 감정의 진실을 포착해야 하는 사극 장르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온 베테랑이다.

송강호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백성들과 나누기 위해 훈민정음 창제에 모든 것을 건 세종대왕을 연기한다. ‘괴물’ ‘변호인’ ‘택시 운전사’로 ‘트리플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은 그가 새로운 세종 캐릭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세종과 함께 훈민정음을 창제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조선의 승려 신미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전작 ‘남한산성’에서 인조 역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그이기에 기대감이 커진다.

어진 성품과 성정으로 세종과 뜻을 함께 하는 소헌왕후 역에는 전미선이 합류했다.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그는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나랏말싸미’는 하반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