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장동건 파격 변신…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

입력 2018-03-13 20:12
영화 '7년의 밤'의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을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펼친다.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로 돌아온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광기 어린 복수를 계획하는 오영제 역을 맡은 장동건은 연기 인생 25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마는 섬뜩한 내면을 지닌 인물.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오만한 태도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광기 어린 눈빛을 지녔다.


장동건은 “관객이 기대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종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외양에서부터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장동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뜩하면서도 오만한 오영제 그 자체가 되기 위해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의 외형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촬영 준비 기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특수분장 없이 매일 면도칼로 머리를 밀어 탈모 머리를 만들었다.


추창민 감독은 “장동건 배우처럼 선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악을 표현했을 때 과연 어떨까라고 생각했던 게 캐스팅의 출발이었다”며 “장동건의 변신은 모든 면에서 기대 그 이상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며 “촬영 내내 장동건은 섬뜩할 정도로 오영제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감탄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장동건의 전에 본 적 없는 파격 변신, 그 고민과 노력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