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에서 장애인이 하는 파라아이스하키에 지원이 있었을 리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 무대에 섰고, 마침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파라아이스하키: 원래 ‘아이스슬레지하키’로 불렸던 종목이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파라아이스하키’가 공식 명칭이 됐다. 스키 대신 썰매를 타고 하는 아이스하키를 말한다.
7일 개봉한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에는 파라아이스하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정과 2012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까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등록선수 40명뿐인 척박한 환경에서 전 세계에 우뚝 서기까지, 험난했던 스토리가 그대로 녹아있다. 100% 리얼리티로, 배우가 아닌 선수들의 ‘진짜’ 이야기와 실제 경기장면을 그대로 담아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을 향한 격려에 대한 보답차원으로 23일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김경만 감독은 “단 한 번도 카메라를 돌리면 ‘큐’를 외치거나 ‘액션’을 요구한 적 없다”면서 “굳이 향신료와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그들의 삶 자체가 진국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태극기를 달고 자랑스러워했다”면서 “사람들은 그들을 장애인으로 보지만 그들에겐 장애가 없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현재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 중인 세계랭킹 3위 한국 대표팀은 15일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세계 1위 캐나다와 파라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 3연승을 달린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만들어낸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착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동행 #우리는_썰매를_탄다 #패럴림픽 #평창 #파라아이스하키 등 해시태그를 달아 본인 SNS에 손글씨로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손글씨 1건당 한미글로벌에서 2000원을 기부한다.
더 간단한 방법은 따뜻한동행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이다. 공유 1건당 1000원이 기부된다. 이벤트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따뜻한동행 페이스북 참조.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