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프랑스 여성복 디자인의 선두주자였던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9일(현지시간) 향년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지방시의 사망 소식이 13일 전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방시의 타계 소식을 다루는 보도에 “지방시 사망 특별 바겐세일 안 하냐” “떨이로 팔아야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립자 지방시가 사망하면서 ‘지방시’ 브랜드 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할인 행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같은 반응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시기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애도를 표해야 할 시기에 고가 브랜드의 세일만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편 지방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세운 뒤 ‘베네티 블라우스’ ‘블랙 미니 드레스’ 등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성공시키며 프랑스 대표 여성복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오드리 헵번, 재클린 케네디 등 저명한 여성 유명인사들이 지방시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지방시가 은퇴한 이후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 리카르도 티시 등을 거쳐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지방시’를 지휘하고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