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공단에 ‘메타세콰이어’ 수림대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입력 2018-03-13 15:39

공단과 항구가 위치한 부산 사하구가 미세먼지와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메타세콰이어’(사진) 수림대를 조성키로 했다.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수림대(차폐시설) 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미세먼지 저감 수림대 조성 계획으로 산업단지 인접지역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장림유수지를 비롯해 15개소에 100억원을 투입해 메타세콰이어 등 교목 2만5000주를 심어 대대적인 녹지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수림대 조성 10개년 계획의 첫 사업으로 이달 말부터 장림유수지, 하단커뮤니티가든, 하신중앙로 일대에 수림대를 조성한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구·시비 9억5000만원을 투입해 높이 5~6m 메타세콰이어 2500주를 심어 미세먼지 차폐 수림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후에도 구는 가로수 결식지역과 다대항 배후부지에 나무를 이식해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구청 측은 미세먼지 줄이기에 민간이 녹지를 제공할 경우 지방세 감면 혜택과 공장시설 건축 시 신축 공장 녹화면적이 확대할 수 있도록 부산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경훈 구청장은 “수림대 조성을 위해 이번에 심는 교목은 높이뿐만 아니라 풍성한 녹음으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면서 시각적으로도 쾌적함을 선사해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하구에는 신평장림공단 등 공단과 감천·다대항 등 항구, 염색단지. 레미콘 공장 등이 많아 비산먼지와 미세먼지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