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사고로 이송된 환자의 절단된 다리를 이 환자의 '베개'로 사용한 의료진이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병원이 부적절한 환자 관리로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통학버스 도우미로 일하는 간시얌(Ghanshyam·28)은 지난 10일 버스가 전복되는 큰 사고로 발이 절단된 채 응급실로 실려 왔다. 그는 응급치료를 받은 뒤 긴장이 풀렸는지 잠에 빠졌다.
잠시 후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 응급실을 찾은 간시얌의 가족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목격했다. 잠들어 있는 간시얌의 머릿밑에 베개 대신 간시얌의 잘린 발이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에 가족들은 의료진에게 "베개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지만 의료진은 계속 간시얌을 방치했다. 간시얌은 가족들이 근처 시장에서 베개를 사 오고 나서야 약 2시간 만에 진짜 베개를 벨 수 있다.
분노한 가족들은 병원의 무책임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건을 공론화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응급실 책임자와 당시 간시얌의 치료를 맡았던 레지던트 및 간호사 2명에게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
☞
☞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