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베 총리 관저 앞 “아베는 사퇴하라” 일본 시민들 시위

입력 2018-03-13 09:26

일본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이 초등학교 부지로 국유지를 헐값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개입했다는 ‘모리토모 사건’에서 재무성의 문서 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자 아베 총리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아베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모리토모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아사히 신문이 문서 조작을 특종 보도하고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재무성 관료가 자살하는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야 문서 조작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재무성이 특혜 시비를 부를 만한 내용들을 빼거나 조작한 문서는 14건이나 됐다. 2014년 4월 재무성과의 협의 도중 모리토모 학원 측이 “국유지를 함께 찾았던 아키에 여사가 ‘좋은 토지이니 이대로 추진하시면 되겠네요’라고 밝혔다”는 부분이 초기 문서에는 있었지만 국회 제출 문서에서는 삭제됐다.

아베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행정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사태”라며 “행정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내각의 지지율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총리 관저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퇴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