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항공재난’… 네팔 공항 인근서 71명 탄 여객기 추락

입력 2018-03-13 00:28
AP뉴시스

승객과 승무원 71명이 탑승한 방글라데시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한 US-방글라데시 에어라인 여객기가 네팔 시간으로 오후 2시20분쯤 공항 인근의 한 공터로 추락했다. 78인승인 이 여객기에는 사고 당시 승객 68명, 승무원이 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군과 소방대원은 여전히 진화 및 탑승객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대변인은 AFP에 “현장에서 31명이 즉사했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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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역시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캐나다에서 제작된 봄바디어 대시 Q400 기종이다. 공항 당국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가 남쪽 활주로 착륙을 허가받았는데 북쪽 활주로 쪽으로 착륙을 시도했다”며 “착륙 시점에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최근 몇년간 수 차례의 대규모 항공 사고가 발생해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 부적절한 항공기 유지 및 보수 상황, 미숙한 조종 실력, 부실한 관리 실태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2016년 초에는 프로펠러 여객기가 네팔의 산 중턱을 들이받아 탑승자 23명이 모두 사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