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누적 피해자 6000여명…“특조위 빨리 구성하라”

입력 2018-03-12 17:47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가습기넷은 “특조위가 아직 문도 열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며 “그 사이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누적 피해자 수만 6002명이고 사망자도 1312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지난달 9일까지 구성을 끝내고 세월호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에 나설 예정이었다.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황전원 전 세월호 특조위원을 자유한국당이 사회적 참사 특조위원으로 재추천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가습기넷은 “황전원 등 당시 새누리당이 추천한 특조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특조위 진상규명 활동을 가로막기 위해 박근혜 행적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자유한국당이)사회적 참사 특조위 활동도 끝까지 방해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습기넷은 “자유한국당 추천 일부 인사들을 빼고 진상 규명 활동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