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최정진, “조민기 옹호 안돼” 피해자 향한 2차 가해에 일침

입력 2018-03-12 12:59

모델 최정진이 조민기 성추행 피해자들을 향한 비난에 일침을 가했다.

최정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며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 내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가해자가 자살을 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조민기는)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조민기가 조사를 3일 앞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피해를 고백했던 여성들의 SNS에는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 “마녀사냥을 했다”는 등의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