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정봉주를 공작이라고 말한 적 없다… JTBC 언급도 짜깁기 한 것”

입력 2018-03-12 09:49 수정 2018-03-12 09:58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사진=뉴시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안희정·정봉주를 공작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한 말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김 총수는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투를 세월호하고 연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연결하는 것이 공작이라고 특정해서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수 또 “(성폭력 피해자들의 폭로를 전한) JTBC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데 (일부 언론들이) 서로 다른 문단에 나온 말들을 짜깁기해 의미를 정반대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가 젠더 이슈를 아젠더로 만든 것은 박수 받을 일이라고 거꾸로 칭찬했다”면서 “왜 한쪽 진영만 (가해자가) 나오냐 생각할 수 있는데, 그와 별개로 미투 운동이 사회 인식을 바꾸고 사회시스템을 바꾸는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자신의 하차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바탕으로 ‘김어준은 평생 팟캐스트만 하라’고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다스뵈이다' 방송 장면

앞서 김 총수는 9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에서 “안희정에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까지 이명박 각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최근 공작을 경고했다. 그 이유는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세월호와 문 대통령과 연결하려는 시도를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TBC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 사람들이 JTBC에 불만이 있다. JTBC가 젠더 이슈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왜 한쪽 진영만 나오나, 왜 특정영화 출신 배우만 나오느냐’고 지금 얘기하면 안된다. 얘기할 때가 온다. 분명하게 한쪽에 몰려있는 것은 맞다. 그와 별개로 사회 시스템 개선하는 효과를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수의 이같은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어준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평생 팟캐스트나 하라”는 성명을 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