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를 비롯한 미국 대형마트들이 핵전쟁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식량을 팔고 있다고 미 시사지 타임(TIME)이 발행하는 경제잡지 머니(Money)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머니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에 예정된)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임박한 핵전쟁에 대한 당신의 공포를 가라앉히는 데 실패한다면 코스트코가 도와줄 것”이라며 일명 ‘최후의 날(doomsday)’ 대비 식량을 소개했다.
코스트코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999.99달러(약 107만원)부터 5999.99달러(약 642만원)까지 5종의 비상식량을 판매 중이다. 제품별로 분량과 일일 섭취 열량 등이 다르다.
가장 비싼 5999.99달러짜리는 4인 가족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양(3만6000여회)이다. 다양한 곡물과 과일, 채소, 단백질, 필수 영양소로 구성돼 있고 하루 섭취 열량은 평균 2000㎈로 맞춰져 있다고 한다. 종류별로 육류는 보통 10년, 냉동건조한 채소와 과일은 보통 25년, 인스턴트 콩은 30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업체는 세부 설명에서 “여러분의 가족이 비상사태와 자연재해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식품들을 구비해 마음 놓고 지내세요”라고 홍보했다.
999.99달러짜리 제품은 성인 1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일일 섭취 열량은 1200㎈로 5999.99달러짜리보다 800㎈ 낮다. 코스트코 외에도 샘즈 클럽이 6097달러, 월마트는 3634.59달러에 1년치 4인용 식량 키트를 판매 중이라고 머니는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