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 폭풍’을 몰아쳤다. 또 멀티 골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골 러시. 올 시즌 17‧18호 골을 모두 쓸어 담았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티다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7분 결승골,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2분 승부에 쐐기를 박은 추가골을 기록해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11‧12번째,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17‧18번째 득점이다. 최근 4경기 연속 골러시도 이어갔다. 지난 1일 로치데일(3부 리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6대 1 승)에서 2골, 4일 허더즈필드와 리그 29라운드(2대 0 승)에서 2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1대 2 패)에서 1골을 넣었다.
이달 들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4경기에서 3차례 멀티 골을 작성해 7골을 넣었다. 경기마다 1.75득점을 쌓은 셈이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올라섰다. 골 폭풍은 후반전부터 시작됐다. 운도 따랐다. 후반 17분 결승골이 그랬다. 델레 알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손흥민의 발이 아닌 정강이에 맞았지만 한 차례 바닥에 튀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진가는 본머스의 동점골 시도가 계속되던 후반 42분 쐐기골 상황에서 발휘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습에서 본머스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본머스는 그대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로부터 4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 1분 세르지 오리에의 마무리 골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순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다. 이 승리를 발판 삼아 다시 3위로 도약했다. 중간 전적은 18승7무5패(승점 61). 당초 3위였던 리버풀(승점 60)과 승점 1점 차이다. 1위는 자력 우승을 눈앞에 둔 맨체스터시티(25승3무1패‧승점 78)다. 토트넘과는 승점 17점 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