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예선 B조 2차전에서 체코를 연장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간판 공격수 정승환이 연장전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이주승이 한 골을 터뜨렸다.
서든데스 연장전 경기 시작 13초 만에 정승환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가 확정됐고 선수들은 돌아가며 체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철수하려던 선수들은 관중의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코치진이 넣어준 반다비 인형을 관중석을 향해 던졌다. 반다비 인형 아이디어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1차전에서 우리 팀은 일본을 4대 1로 꺾었고 2연승을 기록하며 B조 선두로 나섰다. 13일 예선 마지막 경기로 미국과 3차전이 남아 있는 한국 팀은 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B조 네 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이 4강에 오르는데, 2014년 소치 대회 우승 팀인 세계 2위 미국이 1차전에서 일본을 10대 0으로 꺾으며 내일 세계 9위 체코에 패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이 내일 체코를 꺾을 경우 우리 팀은 모레 미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준결승에 진출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