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의 ‘6파전’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갑자기 절반 수준인 ‘3파전’으로 축소됐다. ‘미투 폭로’에 민병두 의원이 불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진 탓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을 바꾸라는 것은 광화문 촛불의 명령”이라며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3대 시정 목표로 ‘균형발전 서울’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 ‘칠드런 퍼스트(어린이 우선) 서울’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대해선 “주거·교통·일자리 등 서울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서울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상호가 마지막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방선거에 상당한 흥행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은 당초 예상된 6파전에서 박 시장, 우 의원, 박영선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전현희 의원과 민병두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 의원은 오는 18일 북 콘서트를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출마 선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