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가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등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은 10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자신의 저서 ‘경계를 넘어라’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에는 김무성 윤상직 유기준 국회의원과 백종헌 시의장, 최준식 신현무 황보승희 강무길 공한수 권칠우 김종한 신정철 시의원, 당협위원장, 기초단체장, 상공인,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재선 도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홍준표 당 대표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서병수 시장 덕분에 부산경제의 체질이 달라져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다”고 추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축사는 박종찬 경남중고 총동창회장이 나서 사실상 같은 경남고 출신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견제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세를 확고히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서 시장은 시민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생활밀착형 정책, 소통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날 서 시장은 일자리 창출, 다복동사업, 서부산개발 등 지난 4년간 성과를 설명하고 부산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BRT(중앙버스전용차로)로 인해 해운대 일대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주위에서 표 떨어지는 정책을 왜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정책적으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만들어야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앞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의 인기에 편승한 시정이 아니라 50년, 100년 후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시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가덕신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서 시장은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가 찬성했지만 지금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가덕신공항을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시장은 “지난 3년 6개월 재임 기간이 부산 미래 방향을 다지는 디딤돌을 놓은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성과를 구체적으로 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의 동서 격차를 극복하고, 포항~울산~여수광양까지 남해안 벨트를 관광자원으로 엮는 등 경계를 넘어 교류해 글로벌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재선 의지를 확실히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