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과 협상, 세계에 좋은 일”

입력 2018-03-10 1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북한과 협상은 매우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마무리하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만날) 시간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드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 의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한 것은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그린은 NYT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는 조짐은 없다”며 “두 정상의 회동은 결국 제재 축소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반스 메데이로스는 “김정은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속였고 이제는 트럼프를 속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명확한 움직임(concrete steps)’을 볼 때까지는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은 최대의 압박 작전이 분명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물러서거나 그 작전에 어떤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