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25% 고율 관세’ 서명…“‘진정한 친구’는 면제”

입력 2018-03-10 12: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가 (대통령) 선거 유세 때 약속했듯이 미국의 노동자를 지키겠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국가의 중추이자 방위산업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서명식에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을 참석시켰다.
트럼프는 다만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되면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며 호주를 비롯해 다른 나라도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적용에 예외가 없을 거라던 기존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철강·알루미늄 산업을 보호·육성하는 동시에 진정한 친구(동맹)들에게는 굉장한 유연성과 협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