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 지지도 70%대 회복

입력 2018-03-10 06:5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두 달여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가 전주 대비 7% 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은 것은 73%를 기록한 1월 둘째 주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성과를 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은 6%,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5%와 1%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문 대통령 특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도 당 회의에서 “모처럼 맞은 대화 국면을 잘 풀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가 전개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방미 특사단 브리핑에) 핵 폐기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고,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한편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과거 베트남 통일에 빗대 “김정은은 베트남 호찌민보다도 훨씬 잔악하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적화통일)이 생기면 여기 있는 사람들과 언론인들도 처형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최승욱 이종선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