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정상회담 장소, 평양은 원치 않아”

입력 2018-03-10 06:31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9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북한과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평양 시내에서 만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구체적인 조치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제 조건에 대해서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미국은 양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은 몇 가지를 약속했다. 다시 말해 이 만남은 북한의 약속과 일치하는 구체적인 행동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력이 궁극적으로 북한 김정은을 테이블로 이끌어냈다”며 “우리는 북한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 그들은 몇 가지 중요한 약속을 했다. 비핵화를 약속했고,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과 동맹국 간 군사훈련이 정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