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던 배우 조민기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사망한 가운데, 이웃 주민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의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민기의 이웃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그와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일주일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조민기를 봤다. 외부인은 몰라볼 정도로 모자와 파카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꽤 초췌한 모습이었다. 평소에 인사를 나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성추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때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처음에 부인하던 조민기는 폭로가 이어지자 시인하고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유족은 병원 및 경찰 측과 논의 끝 건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