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사망 전 음성공개 “딸에게 미안해” 눈물

입력 2018-03-09 20:27 수정 2018-03-11 01:57
사진=채널A '뉴스TOP10' 캡처

성추행 의혹을 받던 배우 조민기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사망한 가운데, 그의 생전 전화 음성이 공개됐다.

9일 저녁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이날 오전 조민기가 취재진과 통화한 음성이 공개됐다.

공개된 음성에서 조민기는 취재진에게 딸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조민기는 "12일에 (경찰에) 출두하려고 한다. 원래 6일에 오라고 했는데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취재진에 따르면 조민기는 눈물을 흘리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특히 딸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성추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때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처음에 부인하던 조민기는 폭로가 이어지자 시인하고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