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미투 운동 과정에서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경찰은 조씨에게 12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고 조씨도 이에 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씨는 최근 확산 중인 ‘미투 운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청주대 공연영상학부 학생들을 성추행한 행각이 폭로됐다. 처음에는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폭로자가 연이어 등장하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성추행 폭로가 이어졌고 가족들에 대한 비난과 공격도 잇따랐다. 경찰은 조씨를 출국금지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