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전 부인 측 “여자 문제로 박 후보와 이혼”

입력 2018-03-09 13:51
사진=박수현 후보.뉴시스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전 부인 측이 “박 후보와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김영미 공주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다.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씨는 “공주시의원 말고도 박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다. (김영미) 시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 이상 박 후보와 같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전 부인 박모씨는 이날 오씨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오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영미 공주시의원,박수현 후보.뉴시스

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시의원과의 ‘불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재혼을 이야기한 적은 없으며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 김 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시작했다. 저도 퇴근 후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그 상대가 김 시의원이라고 결정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오영환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6일 오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한 (박 후보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 시의원 측은 이 문제를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오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