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필작가협회, 민간자격증 통한 대필작가 양성화와 활성화 추진 중

입력 2018-03-09 13:49

생활 속에서 자기소개서, 이력서, 리포트 등과 같이 글 쓰는 행위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수 없이 존재한다. 특히 그 쓰임새의 중요도가 높은 글일수록 어휘 하나, 낱말의 선택 하나에도 민감하고 그만큼 고도의 신중함이 요한다. 이에 각종 문서들에 필요한 대필은 물론, 회고록, 에세이 단행본 등의 출판까지 가능한 실무작가들이 모여 결성된 한국대필작가협회(회장 임재균)는 대필작가의 중요성을 더욱 알리며 대필작가의 양성화외 표준화, 정식직업화를 추진 중임을 전했다.

한국대필작가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민간자격으로 대필작가 1, 2급을 발급하여 대필작가의 정확한 인증기준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혔다. 대필작가는 일반작가와 달리 수익사업이 가능한 유일한 작가라는 점이 특징으로, 협회에서 작가 아카데미를 만들어 자격증과 함께 출판사 및 각종 저작, 저술분야에서 활동할 인재들을 양성해내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출판사나 일반회사, 개인이 대필작가를 고용하려면 대필작가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4주과정’, ‘6주 과정’처럼 특정기간 수강 후 작가타이틀을 얻는 학원 식의 책 쓰기 강좌의 난립으로 작가 인플레현상으로 속성과정 출신 대필작가에 의한 사회적 혼란상이 야기되는 중이다. 대필분야에 있어서 국가직무능력표준 관련 협회 자격증이 생기면 개인, 기업, 출판사 모두 '대필작가'를 정식 전문 직업군으로 선별하여 채용이 가능해지는 변별력이 생기고 무분별한 대필과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한국대필작가협회는 현재 260여명의 실무작가 회원이 가입, 등록되어 있는 단체로, 서울 가든파이브와 분당 야탑으로 2원화 하여 원고작성 진행 중이며, 서울강남과 송파를 1지역, 판교와 수도권중심으로 2지역 담당이 나뉘어져 있고 그 외 전국 24개소의 컨택 센터를 갖추고 있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 전역의 에세이 및 각종 단행본 집필 지원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임재균 회장은 “대필은 공동저작형태이며, 지금까지 수많은 단행본, 자기계발서들이 공동저작형태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대필'이라는 뉘앙스가 다소 부정적이지만 해외에서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등은 물론 기업인, 정치인들이 대필작가를 전문직으로 기용하는 문화가 뿌리내린 상태로써 국내보다 해외에서는 더 인정받고 있는 분야”로 설명했다. 더불어 “등록된 대필작가들은 캐나다, 호주, 미국 등 이민 1세대들은 물론 국내 CEO, 정치인, 연예인들의 고급수준 에세이 집필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치계 에서는 2018년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활동이 많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문대필, 각종 문예전 대필 등 불법적인 요소들은 대필작가협회 윤리기준상 일체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한국대필작가협회의 서비스는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유럽권 교포, 이민세대들의 콘텐츠를 한국어 단행본과 서적으로 출판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문 대필작가만을 위한 책 쓰기 훈련 및 작가 트레이닝 코스 ‘작가 컬리지’를 개설해 운영하며 대필작가와 대필의 공신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