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미투’ 가해자 지목된 B1A4 산들 “허위사실”

입력 2018-03-09 11:01
B1A4 산들 자료사진. 뉴시스

5인조 남성그룹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가 메인보컬 산들(본명 이정환·26)을 6년 전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한 여론을 향해 결백을 호소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9일 “우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우리처럼 관련 없는 피해자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 스포츠지는 “아이돌 그룹 보컬이 알고 지내던 여성을 6년 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맥락에서 다뤄졌다.

피해 여성은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은 듯 가해자에게 모바일 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고 “후회하고 있다. 미안하다”는 답장을 받았다.

기사에는 가해자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2010년대 초 데뷔했고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아이돌 그룹 보컬’이라는 설명만 있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 게시판에 실린 이 기사 아래에는 몇 가지 단서와 추측으로 산들이 지목됐다. 이는 기정사실화돼 SNS상으로 퍼졌고 산들의 해명을 요구하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