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내연녀는 아니고 재혼할 사람?’ 비난에 “정의로운 사람 끌어낸 것 뿐” 반박

입력 2018-03-08 17:24
사진=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뉴시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안희정에 이어 박수현을 처리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진행된 뉴비씨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변인은 ‘내연녀 공천’ 의혹을 두고 “내연녀라는 표현 자체는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그 자체로 의도가 있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말 자체에 부정적 의미가 묻어있다. 안희정에 이어서 박수현을 묶어서 아예 처리하려는 비열한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언론에서 내연녀에게 공천을 줬다고 하는데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내연녀와 공천이라는 것에서는 공천이 방점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방점은 내연녀에 꽂혀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목된 의원 분은 제가 키웠던 아이보다 더 심한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이자 상당히 정의로운 분이다. 제가 그런 사람을 정당 활동을 해보라고 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영환씨 페이스북 캡처

이어 “아이를 키우며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던 분이었다. 답답해하는 그분에게 나와서 바꾸자. 정당활동을 권유해 입당하게 된 거다. 그분은 6년간 당에서 헌신을 했다. 그래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공천한 것”이라고 경위를 밝혔다.

앞서 6일 자신을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밝힌 오영환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한 (박 후보의)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글을 올렸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이 문제를 제기한 오영환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