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정무비서 지갑 절도 혐의 입건

입력 2018-03-08 16:41

김병우(사진) 충북도교육감 정무비서가 절도 혐의로 8일 불구속 입건됐다. 이 정무비서는 지난달 28일 자로 교육청에 사직서를 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교육감의 정무비서 A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9시께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볼링장에서 일행과 함께 볼링을 친 뒤 옷걸이에 있던 B(24)씨의 점퍼를 자신의 옷으로 착각해 입고 간 뒤 옷을 다시 가져다 놨지만 지갑은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별정직 6급 주무관인 A(36)씨는 2014년부터 김 교육감 당선 후 교육청에서 일해 왔다.

당시 A씨가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입고간 옷에는 현금 10만 원과 체크카드 2장이 든 20만 원 상당의 지갑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볼링장 폐쇄회로(CC) TV를 분석, A씨가 B씨의 패딩 점퍼에서 지갑을 꺼내는 장면과 일행이 볼링장에서 주류 대금을 결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자료를 볼 때 범죄 혐의점이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