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가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재보궐 지역인 송파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지역 후보 등록을 마친 박종진(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메인 앵커) 바른미래당 후보가 소감을 밝혔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8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방송인 후배가 온다고 하니 너무 반갑다”며 “선의의 경쟁, 페어플레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신선한 후보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배현진이 (송파을에) 얼마나 연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며 “바른미래당은 저에게 올인하고 자유한국당에서는 배현진에게 올인 할 것이다.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삼고초려 끝에 배 아나운서 영입에 성공했다”면서 “배 아나운서가 ‘MBC에 남아서 역할을 하겠다’며 잔류 의사가 강했으나 최근 확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젊은 캐리어 우먼’ 이미지가 있는 배 아나운서가 한국당이 젊은 층과 여성의 지지를 확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은 배 아나운서 영입을 신호탄으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신선한 피를 계속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7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배 아나운서는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업무발령 대기 상태여서 소속 부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MBC에 입사한 배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다.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