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동시에 치뤄지는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입당을 추진해 전략 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측은 복수의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꾸준히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의 영입을 추진해 왔다”며 “9일 두 사람의 입당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각각 전략 공천 할 가능성이 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역임한 길 전 사장은 현재 백석대 특임부총장을 맡고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MBC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 최근 퇴사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는 현 정권 언론탄압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며 “현 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묻는 차원에서 이들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내세우는 ‘테마 공천’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