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소폭 하락해 65.6%를 기록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논란 확산으로 대북특사단과 3·5 남북합의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집계한 3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 취임 4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0.9% 포인트 내린 65.6%(매우 잘함 43.6%, 잘하는 편 22.0%)를 기록했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불어나면서 대북 특사단과 3·5 남북합의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 포인트 오른 29.4%(매우 잘못함 16.0%, 잘못하는 편 13.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 포인트 상승한 0.8%를 기록했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일 64.9%를 기록한 뒤, 대통령 특사단이 방북했던 5일에는 66.5%로 올랐다가 안 전 지사 논란이 확산된 6일 63.9%로 떨어졌다.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이 있었던 7일에는 3·5 남북합의 관련 보도 영향으로 66.7%까지 다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대비 2.4% 포인트 내린 47.6%를 기록했다. 당 지도부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안 전 지사의 제명을 결정하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1.1% 포인트 내린 18.6%로 하락세였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수도권, 50대 이하,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2.3% 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하면서 창당 이후 2주 연속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도 안 전 지사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3% 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하며 4주만에 반등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과 20대에서 이탈하며 0.3% 포인트 내린 2.7%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이 0.5% 포인트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 포인트 오른 14.1%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