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균형을 위해 하루 세 번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 시간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는 이날 ‘하루 3번 커피 금지 시간’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 출연한 이상열 내분비내과 교수는 “기상 이후 1~2시간 내, 정오~오후 1시, 오후 5:30분~6:30분까지 하루 세 번 이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간들은 하루 중 우리 몸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높은 시간”이라며 “우리 몸의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이다. 다만 커피에 많이 들어있는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커피를 피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말에 패널들은 단체로 반발을 하고 나섰다. 마술사 최현우는 “점심 먹고 한 잔, 저녁 먹고 한 잔, 커피를 가장 즐기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말라니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서유리도 “모닝커피라는 말이 있지 않냐”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이에 “제가 마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마실 때 주의를 해야 된다는 뜻”이라며 “코르티솔 분비를 너무 높여 놓으면 여러 가지 대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몸이 안 좋거나,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호르몬 관련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커피를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 역시 “최근에는 커피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를 시켜서 복부 비만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미국의 영양학자 타미 라카토스 쉐임즈는 커피 때문에 오히려 살이 더 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이 호르몬에 영향을 줘 살이 찌게 만든다. 카페인은 심장 박동 수와 호흡률을 높이고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을 유발시키는데 이런 증상은 코르티솔 수치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