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큰 눈이 내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작스런 눈으로 마비된 도심 도로와 출근길 모습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대구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9시 현재 5cm의 적설량을 기록중이며 오후까지 2~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온라인상에는 밤사이 쌓인 눈으로 마비된 도로 풍경이 잇따라 올라왔다. SNS에는 “차량을 도로에 두고 걸어서 출근했다” “버스에 갇혀 있다” “눈 이렇게 많이 오는 거 처음봤다” “3월에 이렇게 눈 만이 내린 적 없는데 큰일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갑자기 내린 많은 눈으로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고 등교시간이 미뤄지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달성군 일부 가창초, 대실초, 동곡초, 하빈초 등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고 다른 학교들은 등교시간을 늦췄다.
대구지역 도로 일부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가창댐입구삼거리~헐티재 13㎞ 구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용현사삼거리~명곡초등학교 3.5㎞ 구간과 다사이현삼거리~이현고개 3㎞ 구간도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동구 동화사후문~파계사삼거리 8㎞, 수성구 황금고가네거리~무학네거리 1.6㎞, 달서구 학산사거리~학산공원삼거리 3㎞, 남구 앞산관리사무소~홈스파월드 1.3㎞ 구간 등도 차량 통행이 어렵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9일까지 일부지역에서 계속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5~10cm 가량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별 적설량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봉화 9㎝, 상주 6.7㎝, 대구 5.6㎝, 안동 2.5㎝ 등을 기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