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8일 폭설이 내려 시내 곳곳이 통제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 3호선이 멈추는가 하면 전통시장 천막이 붕괴되는 등 사고도 속출했다.
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7.5㎝ 정도의 눈이 내렸다. 눈은 오전 10시30분쯤 비로 바뀐 뒤 오후 들어 그쳤다. 시는 이날 오전 3시50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오전 5시30분쯤부터 팔공산 순환도로와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등 시내 주요간선도로 제설작업에 착수했다. 공무원 등 3600여명과 제설장비 200여대 투입됐다.
팔공산순환도로, 앞산순환도로 구도로, 달성군 헐티재 등 10여곳이 눈과 결빙 등으로 통제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도시철도 1‧2‧3호선에 임시열차를 4대씩 임시 편성했다. 하지만 모노레일인 도시철도 3호선이 오전에 결빙 등으로 두 차례 운행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휴업을 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춘 학교도 많았다. 대구 중구 방천시장 햇빛 그늘막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