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7일 오찬 회동에 앞서 미투(#MeToo) 운동이 잠시 화제가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전 11시59분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거론하며 “안희정이 그렇게 되냐.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안희정 (사건)을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며 정치권에서 나도는 음모론을 거론했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홍 대표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임종석 실장과 개인적으로 친해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동에 참석한 다른 대표들도 미투 운동을 거론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걸”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저는 당당하다”고 하자 추 대표는 “유승민 대표님은 빼드릴게요. 사모님이 저랑 경북여고 동창이라서…”라고 농담을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어쨌든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