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 논란 반박한 박수현 예비후보…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18-03-08 05:35 수정 2018-03-08 05:37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후보 측이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오영환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영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오는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 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 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 등의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제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문재인 정부의 건승을 위해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 측은 “일부 언론이 SNS에 떠돌고 있는 사실이 아닌 게시물을 인용해 박 후보를 비방,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또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비방의 글에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 경력을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적절히 인사검증을 한다”며 “그 중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장 엄중한 인사 검증이 진행된다. 만약 사생활 문제가 있었다면 검증 초기에 바로 드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문제와 관련해 진정이나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박 예비후보 측은 “간통죄가 있을 당시에는 물론이고 폐지 이후에도 민‧형사적으로 단 한 차례도 송사나 조사, 내사에 휘말린 적이 없고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6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예비후보 측은 “아직 언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