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마커스 스마트가 6일(현지시각) NBA로부터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3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제임스 하든이 ‘수퍼스타 콜’을 받는다며 NBA의 관행을 비난한 데 따른 조치다. 벌금 조치가 이뤄진 이날은 스마트의 24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스마트는 상대 에이스 하든을 수비한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보스턴 글로브’와 만나 “그런 판정을 받는 이와 함께 경기한다는 것은 파울 트러블 속에서 경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는 “그는 10번 가운데 9번은 그런 판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방어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손이 위로 올라가 있든 아니든 상관 없다”고도 말했다. 스마트가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언론들은 스마트가 ‘그’라고 표현한 대상을 하든으로 이해하고 있다.
스마트는 당시 “오늘밤을 포함해 여러 게임에서 볼 수 있다”며 “그는 손을 사용하고, 우리를 잡고, 우리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파울을 얻어내는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는 “이런 일은 리그 곳곳에서 일어난다. 다른 선수들은 받을 수 없는 판정을 받는 이런 일은 리그 곳곳에서 일어난다”며 “수퍼스타들은 그저 수퍼스타가 된다. 우리 모두가 그 규칙을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특정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경향을 냉소적으로 비난한 것이었다.
하든은 올 시즌 경기당 10.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8.7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시도와 성공 숫자다. 상대 수비와 접촉한 뒤 슈팅 모션을 취하며 일부러 자유투를 얻어내는 행위가 하든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경기장 안팎의 문제제기에 NBA도 ‘하든 룰’을 도입하고 엄격한 판단을 약속했었다.
한편 하든 역시 지난해 12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허용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적이 있다. 당시 경기 막판 하든이 결정적 공격자 파울을 범한 당사자는 스마트였다. 하든에게 별도의 벌금 부과 조치는 없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