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폭력·유린에 대해…”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의 말

입력 2018-03-07 16:28
사진 = 채널 A 방송 화면 캡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추문을 인정하고 정치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과거 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을 당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희정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해 3월 27일 오후 2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순회경선 후보자 연설에서 여성 인권에 관해 이야기했다.

당시 안희정 후보는 “저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생활자의 임금 양극화, 그리고 성 불평등한 현장에서 많은 여성의 인권에 그 폭력과 유린에 대해 우리는 이제 좀 더 높은 수준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동안 가져왔던 기울어진 정치의 운동장을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며 “야당을 향해 지역주의로 공격하고 종북좌빨 몰이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저 안희정이 반드시 끝장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그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김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당초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해 이뤄졌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6일 새벽 안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