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무지외반증처럼 돌출변형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소건막류 환자들의 특징은 병원 내원 시 이미 중등도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중등도 이전까진 단순히 발볼이나 신발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한 탓이다.
발은 우리 몸에서 2% 남짓한 면적에 불과하며 새끼발가락은 이 중 가장 작다. 때문에 소건막류가 그렇게 큰 문제인가? 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발이야말로 최고의 공학 걸작이다 말할 만큼 이 작은 면적에 수십의 인대, 신경, 혈관 조직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소건막류이다.
특히 뿐 아니라 발 전체의 통증을 야기한다. 또한 변형된 뼈가 내측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다른 소건막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변형은 심화된다. 그리고 이 변형이 진행될수록 주변의 신경, 혈관 조직의 손상을 발생시켜 새끼발가락까지 필연적으로 변형을 유발해 중증 소건막류 환자의 경우 갈퀴족지 변형 등이 동반되어 발 전체를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소건막류 역시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뼈가 변형됐기 때문에 정형외과적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수술은 환자의 치료부담이 매우 컸다. 이유는 돌출된 뼈만 깎아 정렬을 맞췄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뼈를 깎는 고통’이라 불릴만큼 통증이 심해 평균 7일 이상 긴 입원부담과 양측 소건막류의 경우 동시교정이 어려웠다.
이같은 문제에 해답을 제시한 것이 국내 족부수술팀으로 정형외과 SCI 저널 AJSM 논문리뷰어를 비롯 AOFAS, FAI, FAS 등 세계적인 족부학회 및 SCI 저널에 30편 이상 논문등재를 이룬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이다.
이들이 시행하는 교정술은 돌출된 뼈만 깎는 고식적 술식과 달리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일자로 교정을 맞춘 후 이를 외과용 핀을 사용하여 일정기간 고정해 주는 것으로 간단히 수술을 마친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크게 경감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최근 소건막류 수술의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 학회에서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도 기존 술식은 10점 만점에 7점으로 심한 통증을 보인 반면 교정술 환자는 평균 2점으로 3.5배의 통증경감 효과를 보였으며 평균 입원기간 역시 한측 2일 양측 동시교정에도 2.5일로 3배 이상 빠른 회복을 보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