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홍준표, 문 대통령과 인사할 때는 어땠나

입력 2018-03-07 14:55
사진=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총리관저를 찾은 홍 대표가 아베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여 악수하는 장면.일본정부TV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오찬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비롯해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과 9월 여야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했으나, 홍 대표가 모두 참석을 거부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충무전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회동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문 대통령과 홍 대표와의 청와대에서 첫 만남이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을 때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굴욕 외교’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홍 대표는 “의례적인 인사”라고 해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홍 대표가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과 인사하는 모습을 각각 비교하며 “홍 대표가 문 대통령을 만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한 말을 지킨 것 같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이날 진행된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안태훈 인턴기자